만성B형간염
■ 개 요 :
만성간염의 원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B형 간염바이러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HBsAg(B형 간염바이러스 표면항원)이 양성이고 6개월 이상 간염이 지속될 때 만성 간염이라고 합니다, 국내의 만성간염 보유율이 5~8%이고, 간세포암은 위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만성 B형 바이러스 간염은 중요한 국가적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성 B형 간염은 급성 악화를 보일 수 있으며, 간경변증으로 이행될 수 있고, 간암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정기적으로 간기능과 간초음파 추적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인터페론이 소개되기 전까지 만성 B형 간염 치료는 안정, 식이요법 및 간장보호제에 의존했습니다. 수 년간 인터페론은 만성간염의 치료제로서 널리 사용되었으나 HBeAg(B형 간염바이러스 e항원) 음전율이 25~50%밖에 되지 않고, 장기간 주사를 맞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는 인터페론 치료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보다 효과적인 약물의 출현을 고대했습니다.
최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라마부딘(제픽스)이 B형 간염 치료제로 관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국내 및 외국문헌을 볼 때 부작용이 경미하고 B형 간염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탁월한 것은 분명합니다. 약 12개월간 라미부딘을 투여한 후 90% 이상에서 혈청 HBV DNA가 검출되지 않았고, HBeAg가 15~45%에서 소실됩니다. 그러나 라비부딘 중단 후 재발이 많고, 라미부딘에 대한 내성이 있는 B형 간염바이러스 변이종이 10~15%에서 관찰되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 동의어 :
Chronic hepatitis,Type B
■ 정 의 :
만성 B형 간염이란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간의 염증성 과정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병변을 말합니다.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 만성 지속성 간염, 소엽성 간염 및 활동성 간염으로 나누었으나 최근 질환의 활성도와 병기에 따른 새로운 분류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 증 상 :
간은 생체 내 에너지 대사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또한 해독작용, 담즙배설 및 우리 몸에 필수적인 단백질의 합성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간염에 걸렸을 때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피로감입니다. 간염이 심해지면 피로감이 심해지고 입맛이 떨어지며, 속이 미식거리고 구역질이 납니다. 특히 양치질시 구역질이 나타나거나 흡연가의 경우 담배 맛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급성 악화시에 황달이 동반되면 소양증이나 소변색이 진하게 나타납니다. 그 외 미열,두통 및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진 단 :
만성간염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은 간염 때만 나타나는 특이적 증상은 아니며 간염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임상적으로 간염이 의심되면 혈액으로 시행하는 간기능 검사와 B형 간염바이러스 표지자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간기능 검사상 ALT(SGPT)와 AST(SGOT)의 상승, 프로트롬빈 시간(prothrombine time:혈액 응고인자의 간내 합성능력을 반영) 연장, 빌리루빈 상승 등의 소견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간기능 검사의 이상 정도와 조직내 염증의 정도가 꼭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때 ALT가 AST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HBeAg(B형 간염바이러스 e항원)과 HBV DNA(B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복제된 DNA)가 양성으로 나오면 B형 간염바이러스의 복제가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터페론이나 라미부딘 치료를 하면 e항원이 음성으로 바뀌는 것은 간염 치유가 잘된 경우로 간기능 검사도 호전되고 간조직 내의 염증도 호전됩니다. 돌연변이형 B형 간염바이러스가 출현하는 경우 HBeAg이 음성이나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하여 HBV DNA는 양성을 보입니다.
만성간염 환자에서 간조직 검사는 간염의 원인추정, 간염의 활성도와 병기결정, 예후판정, 치료적응여부 및 치료효과판정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간기능 검사란 간의 염증유무를 반영하나 간기능 검사와 염증상태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간주사, 복부초음파, 복부전산화단층촬영등 영상진단으로 간염의 원인규명이나 진행 정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 경과/예후 :
만성 B형 간염은 자연적으로 비활동성이 될 수 있으나 간세포 괴사가 계속되거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됩니다. 매년 15~20%에서 HBeAg이 소실되며 1년에 약1%에서 HBsAg이 소실됩니다. 간염환자에서 5년내에 간경변증이 발생되는 확률은 연구자마다 차이가 있으나 13~23%입니다. 매해 간경변증이 생기는 확률은 5.9%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염증반응이 경한 만성간염의 경우는 5년 내에 간경변증으로 이행할 확률이 5~9%인 반면, 가교상 괴사(bridging necrosis;심한 간조직소견으로 융합괴사를 보여 주변의 문맥역이나 문맥역과 중심정맥사이 혹은 중심정맥과 중심정맥에 걸쳐 일어난 융합괴사)가 없는 만성 활동성 간염에서는 14%이고 가교상 괴사가 있는 경우 22%라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간경변증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예후인자로는 고연령, 급성악화의 반복, 비대상성의 발생력, HBeAg이 음성전환이 동반되지 않은 급성악화, HBeAg의 재출현, 가교상 괴사의 존재, HBV DNA의 지속적 존재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치 료 :
인터페론이 소개되기 전까지 만성 B형 간염 치료는 안정, 식이요법 및 간장보호제에 의존했습니다. 수 년간 인터페론은 만성 간염의 치료제로서 널리 사용되었으나 e항원 음전율이 25~50% 밖에 되지 않고, 장기간 주사를 맞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서양인보다 동양인은 인터페론 치료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보다 효과적인 약물의 출현을 고대했습니다. 최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라마부딘(제픽스)이 B형 간염 치료제로 관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국내 및 외국문헌을 볼 때 부작용이 경미하고 B형 간염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탁월한 것은 분명합니다. 약 12개월간 라미부딘을 투여한 후 90% 이상에서 혈청 HBV DNA가 검출되지 않았고, HBeAg가 15-45%에서 소실됩니다. 그러나 라비부딘 중단 후 재발이 많고, 라미부딘에 대한 내성이 있는 B형 간염바이러스 변이종이 10~15%에서 관찰되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 예방법 :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간염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 B형 간염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2시간 이내에 면역항체(HBIG) 주사와 1주 이내에 예방접종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e항원이 양성인 경우 신생아에 B형 간염바이러스가 전염될 위험은 더욱 증가합니다. 신생아가 B형 간염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우 만성화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철저한 예방조치가 필요합니다.
B형 간염 환자의 혈액에 오염된 주사바늘에 찔렸을 경우 B형간염바이러스에 이미 노출되거나 예방접종을 받아 항체가 형성되어 있으면 예방접종이 필요 없습니다. 그렇지만 항체 형성이 되어 있지 않으면 면역항체(HBIG)의 주사와 예방접종을 시작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라도 항체형성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HBsAb< 10mIU/ml)에는 면역항체(HBIG)의 주사와 1회에 걸친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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