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요 :
일반인에 비해 고위험군에서 에이즈 감염의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감염되면 대부분 치명적입니다.
에이즈의 감염경로는 성생활, 혈액, 모태를 통하여 이루어지며, 땀, 눈물, 상처없는 가벼운 피부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에이즈감염의 진단으로서 혈액내 항체검사를 시행하며, 스크리닝검사와 확인검사에서 양성이면 확진합니다.
간혹 일부 환자에서는 스크리닝 검사에서 위양성이나 위음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첫 수년간은 무증상으로 나타나며, 그 이후 면역결핍에 의한 제증상을 나타냅니다. 각 개인마다 증상의 발현시기나 양상이 다양합니다.
현재 에이즈바이러스 치료약은 완벽한 것은 없으나, 증상의 발현을 연장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므로 에이즈는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 효과적인 에이즈 예방백신이 개발중에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동의어 :
후천성 면역결핍증, AIDS
■ 정 의 :
AIDS (에이즈)란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의 약어로 우리말로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라 합니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즉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사람이 감염되어 체내 면역체계가 파괴되는 것을 말합니다.
■ 증 상 :
1. 급성 감염기
감염초기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은 없습니다. 다만, 일부 감염자(30~50%)에서 감염 수주후에 감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무증상기
HIV감염자는 급성 감염기 증상이 사라진 후 수년 동안은 아무런 증상 없이 정상인과 똑같은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무증상기 동안에도 HIV에 의해 면역기능은 계속적으로 감소하게 되고 타인에게 전염력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부 감염자에서는 지속성 전신성 임파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인 모르게 3개월 이상 직경 1cm 이상의 임파선이 여러개 만져지는 경우에는 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에이즈 관련 증후군(AIDS-related complex) 및 초기 증상기
감염자는 수년간의 무증상기가 지난 후 에이즈로 이행되기 전에 몇가지 전구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오한 및 설사, 체중감소, 그리고 수면중 땀이 나거나 불면증 등을 말하며, 이를 '에이즈 관련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한편 임파구 수가 감소하면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아구창, 구강 백반, 캔디다 질염, 골반 내 감염, 그리고 여러 가지 다양한 피부질환이 해당됩니다. 피부 질환에는 지루성 피부염이 가장 빈번하며, 그외에 진균(곰팡이)에 의한 감염, 대상포진, 만성 모낭염 등이 비교적 흔합니다.
4. 말기 에이즈 증상
감염 말기가 되면 정상인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 각종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및 원충, 그리고 세균 등에 의한 감염이 흔하며, 카포지 육종 및 악성 임파종과 같은 악성 종양이 유발되어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A. 이차 감염
이차감염은 HIV감염의 후기 합병증으로 대부분은 CD4림프구가 200개 이하인 환자에서 일어나며 HIV감염환자에서 가장 흔한 이환 및 사망의 원인입니다.
B. 신생물 질환 (Neoplastic disease)
다양한 종류의 신생물 질환과 종양과 유사한 질환이 HIV감염 환자에서 증가된 빈도로 나타난다. 여기에는 카포지 육종, 악성 림프종, 자궁경부 및 항문의 상피내 이형성증 등이 포함됩니다.
■ 원인/병태생리 :
1. 병원성 미생물:
바이러스 분류상 HIV는 레트로바이러스( Retrovirus) 과로서 지금까지 HIV-1과 HIV-2의 2종이 발견되어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리보핵산(RNA)뿐이며, 감염된 T 임파구 안에서 자신의 RNA 정보를 사람의 임파구의 데옥시리보핵산(DNA)에 전사하는 효소를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 입니다. 전사를 받은 DNA는 감염세포인 T 임파구의 유전자속에 삽입된 채 분열하고, 증식하는 세포에 그대로 이어져 내려갑니다. 이렇게 바이러스는 T 임파구의 중심부분에 삽입된 채 그대로 몇 년이고 생존을 계속하며 언제든지 증식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후 어떤 원인으로 돌연 세포 속의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증식을 개시하면, T 임파구는 급속히 파괴되고, T 임파구 밖으로 나온 바이러스는 차례로 새로운 T 임파구 속으로 같은 방법으로 삽입되어 들어갑니다.
HIV는 T 임파구속에 역전사효소를 갖고 있어서, 자기의 RNA정보를 사람의 임파구의 DNA에 전사하여 T 임파구를 파괴하기 때문에 액성항체의 기능은 아무런 면역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고, 세포성 면역에서 중심적인 존재인 T 임파구(그 가운데도 CD4 임파구)를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인체의 면역체계를 파괴시킵니다.
2. HIV의 감염 경로
HIV는 환자 및 감염자의 혈액, 정액, 질 분비액, 타액, 모유, 소변, 눈물 등에 포함되어 있으나, 실제 감염원으로서 중요한 것은 혈액, 정액, 질 분비액입니다. 따라서 HIV는 주로 성행위 및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고, 드물게는 어머니로부터 태아로의 모자감염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침, 눈물, 땀에 의한 감염이나 곤충 매개에 의해서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모자감염: HIV를 갖고 있는 보균자인 어머니로부터의 모자감염의 빈도는 30∼50% 로서, 감염의 경로는
① 자궁 내의 태아에게 옮기는 태내 감염
② 출산 시나 출산 직후의 감염
③ 모유를 통하여 옮기는 모유경유 감염이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산모에서 출산한 아기들 가운데 약50%가 에이즈에 감염되고 생후 일년 이내에 에이즈와 관련된 증상을 나타내고, 감염된 아기들 중 대부분은 생후 5년 이내에 사망하게 된다고 합니다.
■ 진 단 :
1. HIV 항체 검사
혈액에서 HIV 항체 검사 (ELISA법) 를 시행하여 에이즈 이환 유무를 스크리닝(1차진단)합니다. 이에 의한 진단의 정확도는 95~99%이며, 반복적으로 양성으로 판정되면 웨스턴블롯법(Western blot)과 같은 확인검사를 추가로 시행하여 감염유무를 확진합니다. 1차 및 확인검사에 의한 진단의 정확도는 99.9% 이상입니다.
HIV항체검사 결과 음성이면
일반적으로는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드물게는 감염이 되어도 음성으로 나올 수가 있습니다. HIV항체는 감염의 기회가 있은지 6∼14주가 지나야 생성되며, 이 기간 내에 항체검사를 시행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항체검사는 의심스러운 상대와의 성접촉 혹은 감염의 기회가 있은 3개월 후에 시행하는 것이 의미가 있으며, 생활 경력에서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수개월 마다 재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확률은 낮지만 (약 3% 이내) 개인에 따라서는 항체가 형성되는데 6개월~2년까지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항체 양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HIV에 감염된 것을 의미하며, 자가면역질환환자, 빈번히 수혈을 받은 사람, 임산부 등은 HIV에 감염되지 않았어도 양성으로 나타나는 위양성 반응을 나타낼 수가 있습니다. 또 신생아, 유아에서도 위양성의 경우가 있습니다. 여자 감염자가 출산한 아이에서 에이즈 감염의 여부 는 생후 15개월이 지난 후, 즉 어머니로 부터 온 면역 글로불린이 없어진 후에 항체검사를 하여야 정확합니다.
2. HIV항원 검사
간혹 HIV항원 검사(virus를 검출, 혹은 배양함)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수주내, 즉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기 전에 유용합니다.
■ 경과/예후 :
에이즈에 감염되어도 임상적으로 나빠지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감염된지 첫 수년간은 무증상을 나타냅니다.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면역결핍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첫 2년내에는 4~10%, 6년내에는 20~25%, 10년내에는 50%에 이릅니다.
바이러스 치료 및 기회감염에 대한 예방적치료는 면역결핍증상의 발현시기를 더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 합병증 :
1. 기회감염
에이즈로 인하여 면역체계가 파괴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시간의 경과에 따라 또 다른 이차감염이 생깁니다. 대표적으로 폐렴, 결핵, 폐포자충증, 피부 혹은 생식기의 곰팡이 감염,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빈발합니다.
2. 종양
육종(Kaposi's sarcoma: 피부에 생기는 종양), 임파선 종양, 자궁경부암, 등이 발생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습니다.
■ 치 료 :
1. 기존의 바이러스 치료약물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약물은 대부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에 근거합니다. 이러한 약물이 병의 경과에 어느 정도까지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완치시킬 수 있는 것은 아직 없습니다
2. 임상 연구중인 약물
최근 임상연구 중인 약물로는 abacavir, efavirenz, amprenavir, adefovir dipovoxil이 있습니다.
3. 기회 감염과 합병증의 치료
폐렴, 결핵, 폐포자충증, 피부 혹은 생식기의 곰팡이 감염, 임파선염, 종양,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장기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에이즈 환자의 감염증 치료가 일반 환자의 경우와 다른 점은 에이즈 환자에서는 치료가 끝난 다음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서 투약을 계속해야 합니다. 약제 내성도 일반 환자보다 에이즈 환자의 감염증 치료시 더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이들 환자는 감염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생제를 보다 자주 투여함으로써 약제에 대한 내성이 쉽게 생기게 합니다.
4. 개발중인 에이즈 백신
A.「에이즈백스(AIDSVAX)」가 5,000명의 환자에게 실험한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약품의 제조회사 백스겐이 99년 10월 12일 발표하였습니다. 이 실험은 6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돼 56개 병원이 참여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 에이즈백스가 안전하고 효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봄 3년간에 걸친 대규모 에이즈백스 실험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B. 최근 국내 연구진(포항공대 생명과학과, 99년12월) 이 에이즈 DNA 백신의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DNA 백신' 의 작용기전은 에이즈바이러스 유전자를 벡터(운반체)에 넣어 세포에 주입시킨 뒤 세포내에서 자체적으로 백신이 생산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에이즈 DNA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안전하다고 인정하고 있는 순수 에이즈 바이러스 DNA만으로 제조된 것이어서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힌 바 있습니다.
■ 예방법 :
성생활시에 콘돔을 사용하거나 (남자경우), 질내 살정제(spermicide)를 사용합니다(여자경우).
건전한 성생활을 영위합니다. 제3자와의 성생활, 동성연애 등을 피합니다.
불필요한 수혈, 빈번한 정맥내 주사를 피합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수시로 에이즈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향후 개발될 예방접종(백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에이즈환자에서 출산한 아이
■ 이럴땐 의사에게 :
특별한 원인이 없이 감기, 혹은 호흡기 질환이 잘 생기는 경우
특별한 원인이 없이 임파선이 잘 붓는 경우
피부 질환이 빈번하게 생기는 경우
성기에 궤양성 질환이나, 사마귀 같은 병변이 자주 생기는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성생활이 건전하지 못한 사람
증상이 없더라도 에이즈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
■ 고위험군:
에이즈에 걸릴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은 다음의 경우입니다.
성생활이 문란한 사람: 성생활 파트너가 다수인 사람, 동성연애자, 성생활시 항문을 이용하는 사람
고위험군의 사람과 성생활하는 사람
정맥주사를 많이하는 사람: 마약, 등
빈번히 수혈을 받는 사람
보건의료요원: 환자의 혈액채취를 자주하는 사람
성병이 흔한 사람: 빈번한 성기의 궤양성 질환, 기타 성감염 질환
고위험지역에 사는 사람: 아프리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 에이즈 실태:
1. 일반적으로 에이즈에 걸릴 확률은 무작위의 이성과 1회 성접촉시 0.3%이며, 에이즈에 걸려있는 사람과 성접촉시는 15% 정도입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나, 고위험지역에서는 에이즈의 발생빈도가 훨씬 증가합니다.
2. 세계적으로는 98년 12월 생존해 있는 에이즈 환자수가 3340만명, 98년 신규환자수가 580만명, 98년 사망환자수가 250만명, 총사망수가 1390만명 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9년 6월말 현재 HIV감염자는 총 964명으로 보고 되고 있으며, 점차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이중 남녀의 비는 9:1로 남성 감염자가 절대 다수입니다. 이들 중 208명은 사망하였고, 현재 755명이 생존해 있습니다.
발병 원인으로는 국외 이성간의 접촉이 249명(31%), 국내 이성간의 접촉이 351명(43%), 동성연애가 213명(26%)로서, 1994년에 비해 국내 이성간의 접촉으로 인해서 HIV에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수혈로 인한 감염된 경우가 21명, 혈액제재로 감염된 경우가 17명, 수직감염이 1명, 기타가 112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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