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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손상

■ 개 요 :

인간에 의한 과학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각종 사고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척수손상의 빈도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척수손상은 주로 교통 사고나 혹은 추락 사고로 발생하며, 두뇌와 신체의 연결에 있어 가교 역할을 하는 구조물의 파괴로 인하여 사지마비 혹은 하지마비가 발생하며, 이는 영구적 장애를 초래합니다.

 

척수손상의 많은 환자가 한창 일을 해야 하는 20~30대의 젊은 남자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척수손상은 환자 본인과 더불어 가족에게 정신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가나 공동 사회에게도 장애자 문제를 야기시키고 또한 이들의 재활치료에 사용되는 경제적 비용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 동의어 :

 

척추손상, 하지마비, 사지마비

 

■ 정 의 :

 

목에서부터 허리까지 척추뼈가 있으며, 이 속에는 신경(척수)이 있습니다. 어떤 원인으로 척추뼈에 골절이 있거나 뼈가 어긋나면 척수가 손상을 받습니다. 물론 뼈에는 이상이 없이 척수신경이 손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척수가 손상을 받으면 손상 아랫부분은 마비가 발생합니다. 이와 같이 척추뼈 안으로 지나가는 척수신경이 외상 등에 의하녀 손상을 받아서 신경증상이 발생하였 때를 '척수손상'이라고 합니다.

 

■ 증 상 :

 

마비

마비의 정도에 따라 완전마비와 불완전마비로 분류합니다.

완전 마비

손상 부위 아랫부분의 운동 및 감각 기능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를 완전 마비라 하며, 완전 마비가 일단 발생하면, 호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따라서 예후가 아주 불량합니다.

 

불완전 마비

손상 부위 아랫부분의 운동 및 감각 기능이 약간이라도 남아 있는 상태를 불완전 마비라 합니다. 불완전마비는 적절한 치료로 상당한 호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동마비

사지마비: 양쪽 팔·다리의 움직임이 약하거나 전혀 못 움직입니다. 따라서 보행이 불가능하며, 심할 경우에는 팔의 움직임이 불가능하여 환자 스스로 휠체어도 못 타게 됩니다.

하지마비: 양쪽 다리의 움직임이 약하거나 전혀 못 움직이므로 보행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팔의 움직임은 가능하므로 환자 스스로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감각마비

손상 부위보다 아랫부분에서 감각이 없습니다. 꼬집거나 바늘로 찔러도 통증을 알지 못합니다. 이런 환자들에서 물리치료를 시행한다고 뜨거운 찜질을 했을 때 환자가 뜨거움을 못 느끼기 때문에 화상을 입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대·소변장애

척수손상에서는 운동 및 감각신경의 마비뿐만 아니라 대·소변기능의 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수손상의 급성기에는 소변줄을 삽입하여 인위적으로 소변을 뽑아 주어야 하며, 정기적으로 관장이 필요합니다.

 

호흡마비

척수손상의 부위가 높을 때 (경추부) 호흡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사람이 숨을 쉬기 위해서는 호흡 근육이 수축을 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호흡근육의 마비가 발생하면 숨을 쉬지 못합니다. 이때는 인공 호흡이 필요하며, 장기화할 때는 기도 절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 원인/병태생리 :

 

원인

교통 사고, 추락 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고 당시 목이나 척추가 과도하게 앞·뒤로 굴곡, 신전, 혹은 회전됨으로써 척추뼈의 손상과 더불어 척수신경이 손상을 받게 됩니다.

교통 사고와 추락 사고 이외에도 직접 손상, 다이빙 손상, 총상 등이 척수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병태생리

 

기계적 충격 : 사고 당시에 척수에 직접 가해지는 힘에 의한 손상으로 사고의 정도에 비례하여 발생합니다. 물론 경한 손상일지라도 환자의 척추에 퇴행성 병변 등이 이미 존재할 경우에는 척수손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생화학적 변화 : 사고 당시 발생하는 기계적 충격 이후에 이에 따르는 척수의 생화학적 변화에 의한 이차 손상이 있습니다.

 

기계적 손상은 사고의 정도와 물리적 힘의 정도에 따라 결정되며, 이차 손상은 일차적 물리적 손상 후 시간이 경과하며 손상된 척수신경 내에서 생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며 발생합니다.

 

이러한 이차 손상을 줄이기 위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진 단 :

 

병력 : 손상시 외상의 힘이 어떻게 작용했는지가 중요하다.

 

신경학적 검사 : 최초의 신경학적 검사는 향후 척수 기능이 회복되었는지 혹은 악화되었는지를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운동마비, 감각마비의 정도와 부위를 관찰하고 이것이 추후에 더욱 진행되는지 혹은 호전되는지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함.)

 

단순 척추 X-선 검사 : 가장 간단하게, 그리고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검사 방법입니다. 척추뼈의 골절, 전위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척수신경의 압박 여부 및 손상 정도를 알 수는 없으며, 다른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척추 CT 촬영 :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검사법입니다.

척추뼈의 병변을 정확하게 알려주면서, 척수신경의 압박 정도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방법의 설정에 도움이 되며, 수술 방법 설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척추 MRI : 가장 정확한 진단방법입니다. 특히 척수신경의 이상 유무를 가장 잘 보여 주는 검사로써 척수손상의 정도를 여러 가지 영상으로 보여 줌으로써 수술 계획의 수립에는 필수적입니다.

■ 경과/예후 :

 

척수손상의 예후는 매우 불량합니다.

 

물론 척수손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사고 당시에 완전 사지마비 혹은 하지마비가 발생하였다면, 이환자는 평생 동안 마비를 가지고 지내는 장애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의 마비가 불완전 마비로써 일부의 운동이나 감각 기능이 남아 있었다면, 적절한 치료로 어느 정도의 회복은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대개의 환자들은 손상 직후에는 신경외과에 입원하여 척수손상에 대해 검사, 치료,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환자 척추의 안정과 더불어 바로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합병증 :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척수손상의 합병증은 마비입니다. 평생 동안 사지마비(혹은 하지마비), 대·소변 장애가 지속되며, 장애자로 지내야 하는 무서운 합병증이 있습니다.

 

마비 이외에도 욕창, 요로감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있고, 결국에는 신부전증과 같은 합병증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 치 료 :

 

척수손상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장소에서 환자의 치료 및 운반, 수술, 재활치료, 간호 등의 과정에서 관여하는 의료진의 유기적 협조 체계의 구축입니다.

이를 '팀 접근방식에 의한 치료'로 명명할 수 있으며, 팀의 구성원을 살펴보면서 치료에 대하여 기술하겠습니다.

 

A. 응급 구조 요원

 

사고 장소로 가장 먼저 이동하는 치료진이 응급 구조 요원입니다. 과거에는 사고가 나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무조건 환자를 등에 업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때 만약에 환자에서 척추뼈 골절이 있었고 불완전 마비의 상태였다면, 이 환자는 회복될수 없는 완전 마비 상태로 악화된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고 장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척추의 고정입니다. 장비가 없다고 하더라도 간단히 부목 등을 이용하여 환자의 척추를 고정하고 환자를 병원으로 수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119구조대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고 장소에서부터 환자의 치료가 비교적 잘 치료되고 있습니다.

 

B. 병원

 

척추 담당 의사가 환자의 마비 정도 및 간단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척추골절을 진단하고, 바로 전문적인 고정 및 견인치료, 혹은 수술을 시행합니다. 환자 척추의 고정 및 수술과 별도로 여러 가지의 처치가 필요합니다. 이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함께 시행해야 합니다.

 

피부관리

환자의 체위 변경을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체위는 최소 2시간에 한번은 바꾸어 주어야 하며, 만약 이를 게을리했을 때는 바로 욕창이 발생합니다.

 

욕창이란 발생하기는 쉬워도 일단 발생하면 치료에는 장 기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척수손상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힘든 것이 욕창의 치료이며, 이것이 환자의 재활 훈련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방광처치

초기에는 방광에 관을 삽입하여 소변을 뽑아 줍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안정 기간이 지나면 환자 스스로 규칙적으로 얇은 관을 삽입하여 소변을 뽑아 주게 됩니다. 이것이 훈련이 되어 방광이 적응하게 되면 환자 스스로 소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대장처치

초기에는 마비성 장폐색이 올 수 있으며, 규칙적으로 관장을 하여 대변을 배출시켜야 합니다.

 

재활치료

척수 손상 환자는 대개의 겨우 입원 후 바로 재활 훈련을 시작합니다.

간단하게는 물리치료에서부터 관절 훈련, 작업치료 등을 시작하고 척추가 고정되어 환자가 거동이 가능해지면 전문적인 척추 재활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영양관리

 

심리치료

 

사회 복지 담당 서비스

이와 같이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 사업가, 영양사, 심리학자 등 모든 의료 팀이 유기적으로 초기부터 함께 토의하면서 종합 관리하는 팀 치료 제도가 중요합니다.

 

■ 예방법 :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이럴땐 의사에게 :

 

척수손상이 의심될 때는 주저하지 말고 바로 환자를 가까운 병원으로 방문하여 응급 처치를 받고 척추 전문 병원으로 후송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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